어머니를 자랑하며 -유승희
우리 엄마는 나이도 많고 예쁘지도 않습니다. 무엇보다 글을 몰라 늘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엄마가 부끄러웠습니다.
하루는 학교를 찾아온 엄마가 교무실을 바로 앞에 두고도 글씨를 읽지 못해,
지나가는 아이에게 교무실이 어디인지 묻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 엄나가 아니었으면...
이후로 엄마와 함께 다니는 것을 피했습니다. 엄마도 내 마음을 알았는지 함께 외출하려 하지 않았고
어쩌다 길에서 만나도 모르는 척했습니다.
어느날, 늦잠을 자는 바람에 미처 실내화를 챙기지 못하고 학교에 갔습니다.
쉬는 시간, 화장실에 가려고 나왔는데 저 멀리 서 있는 엄마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엄마는 저를 보고는 실내화 주머니를 가만히 바닥에 내려놓고 갔습니다.
얼마 뒤, 우산이 없어 비를 맞으며 하교할 때였습니다. 마구 뛰어서 교문까지 다다랐는데
그곳에 엄마가 우산을 들고 서 있었습니다. 저와 눈이 마주치자 엄마는 또 말없이 우산을 내려놓고 갔습니다.
비를 맞으며 뚜어가는 아이들 틈에서 엄마가 놓고 간 우산을 쓰고 집으로 가는 내내 눈물이 났습니다.
엄마에게 미한해서 인지 아니면 스스로에게 화가 나서인지 알 수 없는 눈물이었습니다.
집에 오니 엄마가 현관에서 수건을 들고 저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저는 엄마를 안고 엉엉 울었습니다. 엄마에게 미안하고 죄송해서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날, 엄마가 공책에 제 이름과 다니는 학교와 학년, 반을 적어 놓고 매일 같이 썼다는 걸 알았습니다.
당신을 외면하는 딸을 서운해하기는 커녕 내 마음이 상할까 염려하시고,
자식이 뿌럽지 않도록 열심히 글자 연습을 하신 엄마. 세상에서 엄마가 가장 자랑스럽습니다.
위의 글을 읽고서 나는 여러번 눈물을 흘렸다.
우리의 육신의 생명을 주신 어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깨닫고 나 또한 어머니에게 잘 하지 못했던
지난날이 있었기에 눈물로써 어머니께 용서를 구해본다.
누구나 어머니의 사랑의 깊이를 측량할 수 있는가? 또한 보답할 수 있겠는가?
이 땅에서 70~80년 생명을 주신 어머니에게도 이러한데....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영의 어머니의 사랑의 깊이는 온 우주를 넓어도 남을 사랑이라는걸 깨닫게 된다.
부족한 죄인을 이 토록 사랑하시다니...
어머니 사랑합니다~~♡
등산로 중에서...
부안 영상테마파크 내에서...
하나님의 교회는 이 땅에 그리운 어머니가 계신 것 처럼 하늘에서 이 땅에 오신 하늘 어머니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땅은 하늘의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 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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