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IT 이야기

ETRI, 2차원 그림에 생명력 부여하는 3D 기술 개발

베타22 2013. 3. 1. 15:45

“내가 그린 그림이 살아 움직이네”

ETRI, 2차원 그림에 생명력 부여하는 3D 기술 개발

2013년 0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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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에 그린 그림에 살아 움직이는 효과를 부여하는 기술이 나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기존 영상 위에 사용자가 문자나 그림을 추가하면 수정된 결과물이 3차원(3D) 입체 영상이 돼 나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꽃밭을 맴도는 나비 영상을 보다가 나비 날개에 ‘디지털 스프레이’로 얼룩무늬를 그리면 얼룩무늬 나비로 바뀌어 날아다니게 하는 식이다. 사용자는 3D용 안경을 끼고 마우스 역할을 하는 디지털 스프레이로 원하는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이 기술은 외국 제품보다 화질이 뛰어나고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디스플레이 장치와도 연결할 수 있다.

ETRI 측은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정적으로 관람하던 기존 전시관을 체험 위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눈앞에 다가온 공룡을 터치하면 공룡이 뒤로 물러나고 물방울 영상을 만지면 물방울이 터지는 효과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콘텐츠의 움직임이 바뀐다는 특성은 교육 현장이나 테마마크에서 생생한 가상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 기술은 지난해 11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세계 테마파크 및 놀이시설 전시회(IAAPA)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오는 4월 국립과천과학관에 문을 여는 ‘스페이스 월드’관의 우주체험 시스템에 처음 적용돼 일반인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ETRI 이길행 융복합콘텐츠연구부장은 “앞으로 바람이나 향기 등의 물리적 효과를 추가해서 실감나는 4D 콘텐츠를 구현할 것”이라며 “콘텐츠의 패러다임을 보고 듣는 것에서 만지고 느끼는 것으로 바꾸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웅 기자 ilju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