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기업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삼성’을 떠올린다. 삼성이 혁신적인 사업과 경영으로 한국경제를 선도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삼성이 한국경제를 떠받치고 있다는 인식도 강하다. 한국경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삼성만은 잘 나갈 것이라는 기대도 많다.
하지만 삼성도 정글 자본주의라는 세계경제 속에 던져진 하나의 기업일 뿐이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 핸드폰 시장을 석권했던 핀란드의 ‘노키아’가 스마트폰 사업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순식간에 퇴보한 것처럼 삼성 역시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져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 과거에 입지를 다졌던 기업이라 해도 생존을 보장하기는 쉽지 않다.
짐 싸는 삼성 부장들과 위태로운 실적
지난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계열에 희망퇴직 바람이 거세다는 이야기들이 언론에 나왔다. 실제 지난해 실적이 악화된 금융계열을 시작으로 10월 들어서는 삼성물산에서도 부장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도 2014년부터 실적이 악화된 휴대폰부문을 시작으로 2015년 TV사업부 등으로 희망퇴직이 확대되었다. <조선일보>는 10월 20일, 삼성전자 내적으로는 워낙 긴축과 구조조정 분위기가 강해 최소 500명에서 많게는 1000명 이상이 회사를 나가게 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삼성전기와 삼성SDI에도 구조조정이 닥친다는 전망이 크다. 삼성전기는 최근 승진 시기가 지난 부장급, 차장급을 대상으로 인력을 감축하기 시작한다고 하고, 삼성SDI도 그룹 감사가 끝나면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잇따른다는 전망이 있다.
삼성이 인력감축에 나서는 이유는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인 휴대폰 부분 성장에 위기감이 돌기 때문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 ‘애플’과 ‘삼성’ 두 회사가 경쟁을 하던 시기는 지나갔고, 중국업체들을 비롯, 다양한 업체들이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중저가 제품으로 재편되면서 삼성전자의 이익률도 떨어지고 있다. 2014년 출시한 삼성의 갤러시S5 모델은 판매가 부진하면서 사실상 ‘실패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2013년보다 10조원이나 줄어들며 IMF이후 처음으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3분기 7조원이 넘는 이익을 내기도 했지만 매출세는 계속 둔화되고 있어 2016년 경영환경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삼성전자의 부진은 삼성그룹 전체의 부진을 의미한다. 2014년 삼성그룹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21조 307억원 가량이었는데, 같은 해 삼성전자의 당기순이익은 14조591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삼성그룹 전체의 순이익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다른 삼성계열사들은 허상에 가깝다. 심지어는 삼성이 '전자'와 '후자'로 나뉜다는 우스개 섞인 말도 나돈다.
더구나 삼성전자 내에서도 정보통신모바일(IM)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했다고 해도 삼성전자의 2014년 영업이익에서 IM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58.2%였다. 소비가전(CE) 사업부문과 반도체·부품(DS)사업부문을 합쳐도 IM사업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못 미치고 있다.
삼성그룹 전체는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삼성전자는 IM부문으로 먹고 사는 쏠림 현상이 극심한 것이다. 그러니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삼성그룹 전체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미일-삼성-중국의 샌드위치
삼성전자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기업 같은 이미지를 홍보하지만 삼성기술을 세계 초일류라고 보기는 힘들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핵심기술인 CDMA, WDMA 등의 기술을 미국 퀄컴사에 의존하고 있다. 2009년의 경우 삼성전자는 퀄컴과의 통신관련 특허사용 협약에서 선급금 13억 달러와 함께 향후 15년간 매출 5%를 기술료로 지급하기로 했다. 퀄컴이 우리나라에서 로열티 수입으로 벌어들이는 금액은 퀄컴 전체 매출액의 1/3까지 이르기도 하였다.
휴대전화의 소프트웨어도 외국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 휴대전화 한 대당 5달러의 기술료를 지급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관련 로열티로 약 10억달러(약 1조600억원) 지불했다고 한다.
송지영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에서 무선 신호를 주고받는 데 쓰이는 핵심 부품(RF필터·파워앰프·듀플렉서)에서도 일본이 90% 이상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배터리도 일본 부품으로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삼성의 반도체기술도 메모리반도체에 국한되어 있다. 2010년 기준 메모리반도체 부문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한국이 50%를 점하고 있었지만 ‘인텔’이 대표적인 시스템반도체 부분은 2.9%에 불과했다. 메모리반도체는 정보저장장치로, 지난 2000년대에 삼성전자하면 떠올렸던 ‘D램’이 여기에 속한다. 반면 비메모리반도체는 다양한 시스템 구현 기능을 가진 반도체를 말하는데, 컴퓨터를 제어하기 위한 핵심 부품이나 연산작업 등을 수행하는 반도체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협소하여 성장성에도 한계가 있다. 2010년 기준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3040억 달러 였는데, 이 중 비메모리 반도체가 61%, 메모리반도체가 23%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스마트 폰을 제작하는 설비도 한국산이라 단정할 수 없다. <시사저널>의 2013년 12월 9일 보도에 따르면, 2012년 국내 반도체 장비와 소재의 국산화율은 각각 20.6%, 48.5%에 그쳤다고 한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업체가 사용하는 실리콘 웨이퍼 10개 중 7개가 일본산이라고 하였다. 그 밖에도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반도체 봉지재의 91%, 반도체용 차단재 78%가 일본산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포스코경영연구소는 한국산업에 대해 “한국 산업은 가마우지 신세다.”고 평하기도 했다. 가마우지가 잡은 물고기를 어부가 가져가는 것처럼, 한국산업이 벌어들인 수익을 외국기업들이 가져가고 있으며 일본이 핵심 부품을 끊으면 삼성전자 등은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전자산업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중국이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평가가 이미 대세다. 스마트폰의 경우 삼성은 2014년 3분기 ‘샤오미’에 정상을 내준 데 이어 4분기에는 애플에 2위를 빼앗겼다. 2015년 1분기에는 화웨이(華爲)에 3위 자리까지 내주고 3분기에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서구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든 반면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는데, 중국시장에서 삼성제품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시장에서 중국기업의 약진도 지속되고 있다. 화웨이는 2015년 3분기 2740만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출하량이 63%나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15년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은 24.6%로 2분기 26.7%에 비해 하락했다.
중국은 반도체 분야까지 삼성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중국 내 최대 반도체회사인 칭화유니그룹(쯔광그룹)이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쯔광그룹은 미국 낸드플래시 업체 샌디스크를 간접 인수해, 삼성전자가 지배하고 있는 SSD(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국의 최대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업체인 징등팡도 D램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중국은 자국 내외의 반도체 기업을 모아 반도체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2015년 6월 중국 반도체 기업인 중신인터내셔날(中芯國際 SMIC)은 중국의 화웨이, 벨기에 아이멕(IMEC), 미국의 퀄컴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중신인터내셔날집적회로 신기술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2014년 6월 중국 국무원은 ′국가집적회로산업 발전추진요강′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16/14nm 반도체 양산에 돌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력을 가진 외국계 회사들은 방대한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어 중국 정부에 최대한 협조적이라고 한다.
새로운 ‘먹거리’가 없다
미일과 중국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 신세라는 점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차세대 성장엔진이 모호하다는 것도 삼성의 위기론을 부추기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으며, 2017년에는 8%로 한 자릿수로 감소한 뒤 2018년에는 6%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D램 반도체 메모리도 전 세계 PC 제조업이 쇠퇴일로를 겪으면서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014년 7월 13일 D램 가격 지표가 되는 DDR3 4Gb 제품 현물 가격은 개당 평균 2.55달러를 기록해, 2014년 초초 3.68달러에 비해 30.7%나 하락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삼성은 차세대 산업으로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헬스케어(정보기술과 바이오의 융합)등을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삼성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개발업체인 스마트싱스를 비롯한 해외기업 8개사를 인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5년 3월 중국에서 열린 보아오(博鰲)포럼에서 “스마트헬스케어 사업이 삼성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물인터넷이란 우리 주변의 다양한 사물에 인터넷을 연결시켜, 여기서 얻은 정보로 소비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심장박동 모니터링 기계의 경우 고객이 기계를 부착하면 고객의 건강상태가 자동으로 중앙관제센터로 보내진다. 의료부분 뿐만 아니라 TV가 사람의 감정 상태를 인식해 적절한 채널을 찾아주는 것도 사물인터넷에 해당된다.
하지만 IoT는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만 파다할 뿐 구체적 시장은 협소하다. 스마트 시계류로 대표되는 웨어러블(착용할 수 있는) 기기도 여전히 수익을 내고 있지는 못하다.
게다가 삼성이 loT시장에서 애플과 구글 등과의 경쟁에서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스마트폰에서도 독자적인 인터넷 운영체제를 갖추지 못했던 삼성은 사물과 사람을 연결하는 운영체제 구축에서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경쟁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사물인터넷 가전제품의 경우, 중국 가전제품이 자체의 운영체제를 구축할 경우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을 뚫을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 국내의 사물인터넷 서비스도 아직은 이동통신사 중심의 원격 검침이나 물류 추적 등의 소규모 서비스에 머무르고 있다. 삼성의 먹거리 미래는 말 그대로 불투명할 뿐이다.
21세기에 재벌 체제를 추구하는 모순
삼성전자는 이와같은 위기의 국면에서 이건희 회장의 공석으로 의사결정구조가 상당히 약화되었다.
삼성전자는 현재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여 이건희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지만 이는 결국 이재용 부회장에게 그룹의 후계구도를 승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이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지배구조를 승계받던 때의 삼성과 전혀 다르다. 오늘날의 삼성그룹은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전면적으로 개방되었으며 외국자본의 비중도 크게 늘어났다.
삼성그룹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완전히 변화하였는데, 삼성그룹은 예의 재벌독점지배체제를 추구하고 있다. 여기서 오는 경영상 마찰이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을 우려가 크다.
첫째, 삼성그룹이 재벌총수의 독점지배를 추구할수록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그룹의 운명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재용 부회장의 검증된 경영성과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e삼성’ 사업은 그룹 전체에 부담을 주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00년 삼성그룹의 인터넷, 벤처사업 투자를 위해 e삼성을 중심으로 e삼성인터내셔널, 오픈타이드 등을 설립했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출자했거나 출자사가 다시 투자한 인터넷회사들이 낸 경상적자 규모는 199억5700만원에 달했다. 2000년 삼성전자의 인터넷사업 경상손실은 총 259억원이었는데, 이 중 77%가 이재용 부회장과 연관이 있는 셈이다. 결국 e삼성은 2004년에, e삼성인터내셔널도 2012년에 각각 청산됐고, 관련 기업들도 하나둘씩 사라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후 스마트폰 ‘갤럭시S6’를 준비하였다. ‘갤럭시S6’는 이재용 부회장이 개발은 물론 디자인까지 주도적으로 참가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재용폰’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갤럭시S6’의 판매실적이 부진하자 ‘이재용폰’이라는 이름은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결국 현재 갤럭시S6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 시리즈의 실패로 애플이 또 하나의 승리를 챙겼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둘째, 재벌총수 지도체제에서는 총수를 보좌할 지도급임원들도 총수의 눈치를 보게 된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부족하면 다른 임원진이 잘 하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재벌총수의 지배구조에서 고위 임원들은 불경기일수록 안정적 경영에 치중해 투자를 기피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과 같이 경쟁이 치열하고, 발 빠른 혁신이 중요한 시기에 이는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사내유보금은 2009년 86조 9000억원 규모에서 2014년에는 196조 7000억원 규모로 무려 2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보유한 사내유보금은 무려 138조 8700억원이다. 세계적 불경기가 지속되자 삼성그룹은 그동안 벌어들인 돈을 현금자산으로 쌓아두며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사내유보금에 과세를 하고 있지만 한국은 이에 대한 과세조치가 없어 재벌의 사내유보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셋째, 삼성그룹이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재벌총수 지배체제를 전면화할 경우 내외여론이 악화되어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중국의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기업들에게 기술격차를 대부분 허용해버린 삼성은 기업의 이미지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키워 버티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삼성이라는 이름이 세계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어서 세계시장을 조금이라도 더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구도 하에 이재용 부회장은 자신이 경영철학으로 ‘착한 삼성’ 이미지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노동조합의 활동을 전면 반대하는 삼성그룹이 백혈병으로 투병하다 사망한 삼성반도체 노동자의 보상요구를 받아들였다고 홍보하는 것도 이재용의 ‘착한 삼성’ 이미지를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노동조합은 절대 안 된다는 삼성이 ‘착한 삼성’을 추구하게 된 것은 이재용 중심의 지배체제로 승계를 원활히 하기 위한 데 있다. 그런데 삼성이 이재용 체제로 승계구도를 전면화하게 되면 그 동안 삼성이 공을 들여 온 ‘삼성 브랜드 마케팅’과 ‘착한 삼성’ 이미지는 커다란 타격을 받을 수 받게 없다.
진화에 실패한 위기의 삼성
이러한 세 가지 문제점은 모두 21세기의 사회에서 전근대적인 재벌지배체제를 추구하기에 발생하는 불필요한 모순이다. 해외 굴지의 기업들과 경쟁한다는 삼성전자가 해외시장의 어려운 문제에 더불어, 내부의 경영승계를 위해 불필요한 문제점들을 떠안고 과연 세계시장에서 경쟁을 잘 할 수 있겠는가?
지금 삼성은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마침내 멸종한 공룡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지금의 경제구조가 지속된다면 삼성의 암울함은 재벌 전반의 암울함으로 확산될 수밖에 없다. 이는 수출산업 전반의 붕괴로 이어져 한국경제를 완전히 몰락의 나락으로 빠뜨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안이 시급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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